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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새만금 차박 여행 둘째 날, 엄마와의 소중한 시간을 기록하다

유니플라이 2026. 6. 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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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늘 설레지만,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은 조금 더 특별한 무게를 갖습니다. 어제 엄마를 모시고 군산 새만금으로 1박 2일 차박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화려한 맛집을 찾아다니거나 유명 관광지를 훑는 바쁜 일정은 아니었지만, 그 어떤 여행보다 따뜻했던 두번채 기록을 남겨봅니다.

1. 아침에 마주한 새만금의 새로운 얼굴


전날 밤의 피로를 안고 맞이한 새만금의 아침은 기적 같았습니다. 맑고 깨끗한 하늘 아래 바다는 한없이 잔잔했고, 시원한 바닷바람은 지난 피로를 씻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근처 이디야커피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창밖으로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 엄마께서 연신 바다를 바라보시던 그 평화로운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2. "갈매기로 태어나고 싶어"라는 말의 의미

커피를 마시던 엄마는 불쑥 "다음에는 갈매기로 태어나고 싶어. 갈매기는 맛있는 물고기를 마음껏 먹고 훨훨 날아다니잖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순간에는 그저 웃어넘겼지만, 나중에야 그 말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평소 회를 좋아하시는 엄마께 이번 여행에서 회를 제대로 대접해 드리지 못했던 아쉬움이 담긴 말씀이었음을요.
자식 입장에서 차박 여행은 신경 쓸 것이 많아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치기 일쑤입니다. 부모님께 드리는 '치사랑'이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3. 기억은 지워져도 추억은 남는다


엄마에게는 기억을 조금씩 지워가는 치매라는 병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여행의 세세한 순간들을 나중에 기억하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제가 그 모든 순간을 기억할 테니까요.
* 푸른 새만금의 바다
* 노을이 물들던 저녁 하늘
* 여행 중 들렀던 깨끗한 시설들
* 차 안에서 들리던 바람 소리
* 내 옆에서 행복하게 웃어주시던 엄마의 모습
이 모든 기억은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4. 소소하지만 행복했던 여정의 마무리

집으로 돌아오는 길,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들렀던 GS편의점 사장님의 친절함,


예산 예당호 휴게소에서 바라본 평화로운 예당호 전망대,


그리고 여행의 끝을 따뜻하게 달래주었던 집 근처 추어탕까지.


무엇 하나 거창하지 않았지만, 우리 모녀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을 미루고 있는 분들께

부모님과의 여행을 고민하며 '나중에, 시간 날 때'라고 미루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행은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떠나야 합니다. 기억은 흐려질 수 있지만, 함께 쌓아 올린 시간의 가치는 결코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부모님께 안부 전화 한 통, 혹은 짧은 드라이브를 제안해 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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